이 흠
LEE hum
1984~
사탕은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단편적인 상징같은 오브제이다.
세상은 화려하다 아름답고 빛나지만 채울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저 화려할뿐이다. 어제보다 더 빛나기 위해 애쓸 뿐이다.
나는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산다.
더 빛나는 것을 보며 동경한다. 그곳에 나의 공허가 끝날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사념의 끝에는 더 달콤하게 더 화려하게 사탕한개를 그리려는 내 붓끝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 노트-
To me, candy is a fragmentary symbolic object through which I view of world.
The world is gorgeous, beautiful and shining, but there is something that cannot be filled.
It is nothing but colorful. It just try to shine brighter than yesterday.
I am. Maybe that's how we live.
I long for something brighter. Because I hope that my emptiness will be end there.
At the end of my repeated thoughts, I find myself, trying to draw a sweeter, more colorful piece of candy.
-Artist note-
작가는 사탕을 “풍요와 행복의 은유적 오브제”라고 말한다.
사실적인 재현을 통해 사물의 속성을 넘어 인간 본질적의 '무언가'를 탐구한다.
작품 속의 사탕은 타의적인 빛에 의한 윤기를 머금고 형형색색의 빛을 발산하며 투명한 비닐에 쌓여 촉각 강박의 유혹에 사로잡히게 한다.
촉각 강박은 긍정성을 전제로 한 욕망이다. 이 긍정성은 대상과 관찰자 사이의 거리를 없애고 ‘좋아요’를 말하게 한다.
그러나 미적 판단은 관조적인 거리를 필요로 한다.
작가의 작품이 그렇다. '쇼 윈도우'의 존재가 대상과 관찰자 사이의 거리를 유지한다.
이는 사탕이 작가에게 상직적인 오브제이면서 해답을 찾지못한 공허임을 모두 나타낸다고 볼수있다.
더 달콤하고 화려한 사탕을 그려내는 행위는 관객들로 하여금 나아가기가 아닌, 머무르기의 달콤한 순간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SELECTED WORKS
Crystal glass in Prague-062, 91x65cm, Oil on canvas, 2020
Crystal in Prague-061, 91x65cm, Oil on canvas, 2019
Sweets in show window-09, 91 x 91cm, Oil on canvas, 2022
Sweets in show window-16, 80cm x 30cm, Oil on canvas, 2023
Sweets in show window-22, 72.7 x 72.7cm, Oil on canvas, 2023
Sweets in show window-25, 53cm x 40.9cm, Oil on canvas, 2023
Sweets in show window-13, 60.6cm x 72.7cm, Oil on canvas, 2022
Sweets in show window, 324 x 112cm, Oil on canva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