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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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령

KIM Ryung

1986~



“나무: 색, 결, 무늬 그리고 외형. 격렬하지도 거세지도 않지만, 

시간의 퇴적물로 쌓인 나이테를 보면 그 나무가 지내온 시간을 짐작하고 느낄 수 있다. 

흘러간 것에 대한 기억. 온도, 습도, 그리고 시간의 기록. 

그리고 그 추억이 향수가 된 듯 나무는 뿌리로부터 잘렸음에도 끊임없이 조용하고 잔잔하게 움직이고 뒤틀린다. 

다른 면의 선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하나의 큰 실루엣으로 만난다. 

그 선들 속에서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이, 나무의 간결하면서도 시름이 얽혀 있는 아련한 향기를 그리고 있다…

천천히 들여다보면 나무만큼 그 생명이 살아온 기억이 느껴지는 것이 있을까. 

주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나무는 달라진다.”

작가노트 중







작가의 작업세계는 가장 본질적인 삶(生)을 관통한다.  그리고 작가에게 삶은 곧 나무, 선, 도자기의 형상을 통해드러난다. 

작가는 뿌리가 잘린 제재목 상태의 나무를 해체하고 가공하여 가늘고 긴 목봉의 형태로 만들고 그것들을 재결합하여 도자기의 오브제로 재탄생시킨다.

이렇게 나무를 깎아 만든 여러 개의 선은 만남, 교차, 갈라짐으로 엮어져(Woven line) 흐름을 이룬 하나의 작품이 되는데, 선의 형태에 입각한 이러한 오브제 작업 은 작가가 직접 경험한 인연 – 맺어지기도 하며 끊어지기도 하고 보이지 않게 연속되고 있던 관계와 같은 – 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그리고 타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적 인간이 살아가는 ‘생’이라는 현상, 그 보이지 않는 얽힘을 시각화이다.





SELEC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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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령

KIM RYUNG


1986 -


작가의 작업세계는 가장 본질적인 삶(生)을 관통한다.  그리고 작가에게 삶은 곧 나무, 선, 도자기의 형상을 통해드러난다. 작가는 뿌리가 잘린 제재목 상태의 나무를 해체하고 가공하여 가늘고 긴 목봉의 형태로 만들고 그것들을 재결합하여 도자기의 오브제로 재탄생시킨다.


이렇게 나무를 깎아 만든 여러 개의 선은 만남, 교차, 갈라짐으로 엮어져(Woven line) 흐름을 이룬 하나의 작품이 되는데, 선의 형태에 입각한 이러한 오브제 작업 은 작가가 직접 경험한 인연 – 맺어지기도 하며 끊어지기도 하고 보이지 않게 연속되고 있던 관계와 같은 – 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그리고 타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적 인간이 살아가는 ‘생’이라는 현상, 그 보이지 않는 얽힘을 시각화이다.


나무에 새겨진 나이테, 옹이와 같은 흔적들은 나무가 살아온 세월과 그간 겪어온 모든 풍파를 아로새긴 생애의 기록이며, 작가의 개입은 의지를 통해 부단히 다듬어지고 발전해가는 삶의 과정과도 닮아 있기에 나무는 인간 ‘생’에 대한 은유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작가는 영혼을 불어넣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행위라 말한다. 


즉, 나무를 파내고 형태를 뽑아내는 과정은 김령에게 있어 물질에 깃든 생명력을 찾아내는 길이자 ‘생’의 의미를 가시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SELECTED WORKS

EXHIBITIONS

김령 개인전 - Woven line '선 위에 담은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