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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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
CHUNG DA EUN
1997~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인간이 너무나도 작은 존재임을 깨달았고 그런 인간에게 자리를 빼앗긴 자연에게 미안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소에는 원래 나무가 있었고 숲이었다.
그의 자리를 되찾아 주고 싶은 열망은 나의 환상 속 자연에서 재현된다.
나의 자연 속 시냇가는 마르지 않는다. 풀잎은 시들지 않고 영원하다.
자동차는 움직이지 않는 보라색 돌멩이로, 쓰레기 더미는 거대한 수풀로 재창조된다.
나의 환상의 자연 세계는 깨끗하고 평온하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풍경화를 보며 마음의 안식을 얻고, 여행을 가서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고로쇠 수액을 얻기 위해 가만히 있는 나무에 구멍을 내기도 하고요.
이러한 이기적인 인간보다 풀과 이파리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평면 안에 갇혀있는 환상의 자연 세계는 비록 허구이지만 실제에서도
그의 영역이 더 넓혀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SELECT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