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종 (1953~)
단아(旦兒), 무고(無古), 신행태보(信行太步),
부지옹(不止翁)
주요 개인전
2020 갤러리화이트원,제1회 화이트원 수상 기념전
2019 가나아트센터, 서울
2018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2015 진르(今日)미술관, 베이징
2014 전북도립미술관, 전북
2013 갤러리 현대, 서울
2012 갤러리 HO, 뉴욕
2009 갤러리 현대, 서울
2006 갤러리 Andrew shire, L.A
2006 갤러리 현대, 서울
2004 가나아트센터, 서울
1999 가나아트센터, 서울
1997 갤러리 몽뜨니, 파리
1996 갤러리 가나보부르, 파리
갤러리 파스칼폴라, 브뤼셀
1995 선미술상 수상기념전, 선화랑, 서울
1994 가나화랑, 서울
1993 구아르드니 미술관, 베를린
1990 미술기자상 수상 기념전, 동산방화랑, 서울 바보예수, 베즈티루르갤러리, 산도르페퇴피갤러리, 폴란드
1989 기욜미술관, 헝가리
로호갤러리, 프레데리키아갤러리, 베를린
1986 HOT갤러리, 오사카 外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베이징, 중국
광주 비엔날레, 광주, 한국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다카, 방글라데시 外
주요수상
2020 제1회 화이트원 미술상
2019 자랑스런 전북인상
2018 허백련 미술상
녹조근정훈장
2014 대한민국문화훈장
2004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1997 기독문화대상
1995 선미술상
1990 삼성문화저작상
1991 한국미술작가상
1989 미술기자상
1989 한국미술기자상
1989 한국출판문화상
1998 전북대상
1981 대한민국문화예술상 外
작품소장
영국박물관, 런던
로얄 온타리오 뮤지엄, 온타리오주, 캐나다
EC대사관, 브뤼셀
청와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광주시립미술관, 서울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한양대학교박물관, 서울
올림픽회관, 서울
한솔미술관, 서울
지당미술관, 제주
호암미술관, 용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
한국기독교선교원, 서울
울산지방법원, 울산
수원지방법원, 수원
전주지방법원, 전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무대면막, 서울
국립국악원, 소극장무대면막, 서울
영등포문화예술회관, 무대면막, 서울
주브뤼셀 주 벨기에.
주 필란드, 주 중국, 주 베트남 등 한국재와공관
서울 外
저서
화첩기행전 6권(효형출판, 문학동네), 중국회화연구(서울대 출판부) 外 25권
서울대미대 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 역임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가천대학교 석좌교수
김병종은 생명 바깥에서 생명을 노래한다. 그와 나는 <생명>의 동행자다. 그는 날치가 물을 차고 오르듯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생명의 시를 썼다. 생명의 조종이 울리는 시대에 붓 한 자루로 생명을 일으켜 세운다. 우리가 진정 최종적으로 보듬고 가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가 없었다면 한국의 마음을 담은 그림이 어떻게 프랑스에까지 전달될 수 있었을까...... 나는 서양 사람이 그린 어떤 예수 그림에서도 김병종이 그린 바보예수와 같은 진한 감동을 가져본 적이 없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
가슴을 울리는 따뜻함과 휴머니즘
김병종의 유머러스하고 혹은 바보스러워 보이는 성인(聖人) 연작들은 가슴에 와닿는 기이한 느낌을 준다. 그는 서방 현대미술이 잃어버린 따스함과 휴머니즘을 회복하고 있다. 또한 끝없이 가벼워지고 싶어하는 현대미술의 속성을 무거운 주제와 정신으로 통제해 내고 있다. 나는 그의 그림이 결국 ‘따뜻함’으로 연결된다고 하였지만 정말 그런 것 같다. 마술사처럼 때로는 동화적이고 때로는 격렬한 사고로 그는 인간상들을 다듬어내는데, 얼굴 모습은 틀려도 그 속의 휴머니즘은 모두 동일하여서 작가가 예술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나타낸다.
(에크하르트, 독일 미술평론가)
詩가 된 그림
그가 선을 꺾으면 산이 된다. 그가 선을 치올리면 나무가 된다. 그 선을 흔들면 숲이 된다. 그것들이 이어져 삼라만상이 된다. 사물에 혼을 넣지 않고는 살아있는 존재를 만들 수 없다.
가락이 있는 선은, 흥이 있는 선은 모든 형상의 영혼이다. 화포가 비어있기에 그의 마음이 비어있기에 선은 이렇듯 살아 있는 형상을 낳으며 증폭된다. 이제 그 선은 여백으로 ,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신명만으로 붓을 들지 않는다. 토담 같기도 하고 된장찌개 같기도 한 황갈색 화포 뒤안으로 그는 우리 전래의 전통과 감성에 대한 나름의 깊은 성찰 그리고 그 색깔만큼이나 곰삭은 서권기(書券氣) 문자향(文字香)을 깔았다.
그의 그림이 찬 듯 빈 듯, 지성적인 듯 감성적인 듯 미묘한 경계를 따라 흐르는 시가 된 이유이다.
(이주헌, 미술평론가)
대영박물관이 그의 작품을 여러 점이나 소장하고 있는 작가. 르 피가로가 주목한 작가. FIAC, BASEL, Chicago 등의 세계적 아트페어에 단골로 초대 출품된 작가, 일찍부터 벨기에의 저명 화랑 파스칼 폴라의 전속이었던 작가....
김병종은 철저하게 ‘전통’을 내포하면서 ‘현대’로서 그 외연을 이루려 한다. 동을 축으로 하고 서를 외연으로 하려한다. 그는 한국화의 주된 특징을 사의성이라고 했다. 이것은 추상성과 구상성이 공존하는 화면이다. 그의 작품은 추상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 같은데 뜯어보면 구상적이다. 구상적인데 추상이다. 묘한 아름다움이 있다. 그의 작품이 ‘토착적’이라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다. 컨템퍼러리하면서도 도착적이다. 놀라운 일이다. 어떻게 이 양자를 그토록 잘 조화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가 하면 그의 화면은 전통 생활공간의 미의식을 보여준다. 시간의 앙금이 느껴지는 누르스름한 바탕, 옛 토담과 장판의 정겨운 생활 정서가 느껴지는 화면 그리고 그 위로 거칠고 강하게 울리며 지나가는 필성, 발산되는 기, 넘치는 자신감, 그 의 그림은 힘이 있다. 그러면서도 아름답다. 힘이 있으면 아름다운을 잃기가 쉬운데 그의 그림은 힘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움이 있다. 때묻지 않는 우리의 힘, 우리의 아름다움이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활시위가 당겨진 듯...긴장된 붓끝의 떨림
생생한 빛깔(한국의 색은 매우 선명하다)과 형체에 대한 동심과 같이 단순화된 화면은 동양 회화기법에 의해 이룩되는 것이다. 활시위를 당기는 것처럼 자신의 의지를 자기 자신으로 긴장시키는 그 방법을 보라, 그 후 정확하면서도 의식이 없는 것 같은 붓놀림을 모두 손에 맡겨버린다.
거의 무의식 상태에서 화가 자신이 자아를 초월한 행위를 하는 자신에 놀라세 되는 자유로움 속에서...김병종은 그렇게 그린다. 묵으로 그린 작품을 대할 때 붓 끝의 자유로움, 화면에 펼쳐진 형체의 자유로움, 이런 것은 내가 모를 어떤 맡김을 나타내는 것은 분명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긴장의 움직임, 긴장의 떨림이다. 바로 이런 순간에 그리는 행위 속에서 그 후 화폭에 남은 것들 속에서 , 스스로 집중되었다가 풀려서 퍼지는 이 긴장감 속에서..
(미셀 누리자니 , 프랑스 미술평론가)
김병종은 <바보예수>를 미켈란젤로가 구상화시키려고 했던 이탈리아 미남자의 모습에서 탈출 시켰다. 이러한 탈출에서 나는 한국화의 새로운 한 줄기 빛을 발견하는 것이다. 김병종 그림세계의 최종적 기술(記術)은 자유다. 그것은 감정과 이성의 대립이 해소되는 세계며 동과 서의 이원성이 인간의 지평으로 융합되는 세계며, 끝까지 나(我)를 버리겠다는 혼돈의 창조적 세계다. 나는 우리 예술과 지성의 심장부에 김병종과 같은 자유혼의 세계가 튼튼히 자리잡고 있다고 사실을 동학, 후학들과 더불어 기뻐할 뿐이다.
(김용옥, 철학자)
김병종의 독창적 상상력과 낭만적 색채는 회화예술의 동양적 가치를 견지하면서 서구를 수용한 결과물이다. 아울러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이라는 주제를 펼쳐놓는다. 중국의 미술은 그의 작품으로 인해 많은 시사를 받게 될 것이다.
(자오리, 예술학박사 중국 미술평론가)
미술사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에 남는 거장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일생의 화업에서 한 작가가 추구해 온 다양한 작업에 미적 일관성이 담보돼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서 작업의 다양성과 풍부한 표현 언어는 전재조건이다. 어휘가 많아야 문장력이 좋은 법. 제한된 양식의 반복적 표현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따라서 김병종과 같이 표현이 풍부한 작가가 갖춰야 할 최종의 과제이자 작가로서의 궁극적 가치는 작업의 일관성에 달려있다.
전 영백(홍익대 교수. 미술사가)
김병종은 <이름과 넋> 연작을 통해 실존적 물음을 던져놓았다. 그것은 우리 동양화의 역사에서 간과 할 수 없는 중요한 모멘트라고 여겨진다. 돌이켜보건대 김병종이 예수라는 서양의 거대한 아이콘을 문인화 풍의 동양화로 변주했다는 사실이 없었다면, 우리 동양화의 세계는 시대적 낙후성에 부끄러워졌을 지도 모른다.
(이건수, 미술평론가)